[남녀 얼굴여행]

 

 지산 선생은 "눈은 물에 떠 있는 공으로 본다. 물이 부족하면 쑥 꺼져 내려가고 물이 많으면 부풀어 올라온다."고 말했다. 눈을 물에 떠 있는 공이라고 본다면 눈꺼풀이 두툼한 것은 물이 많아서 물주머니가 부푼 것이다. 인체의 모든 물을 주관하는 곳은 신장(腎臟)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남녀의 성기능을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눈꺼풀이 두툼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능이 왕성하다.

 

 자연은 인간으로 하여금 성기능이 왕성한 이성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좀 더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인간의 매력이 성기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매력 자체가 상대적이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눈꺼풀이 도톰한 남녀가 이성에게 매력적인 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눈꺼풀이 도톰한 남녀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동안(童顔)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루 중에서도 아침에는 눈꺼풀이 부었다가 오후가 되면서 빠지는 사람이 많다. 자연 현상으로는 아침 이슬이 내렸다가 햇살을 받고 사라지는 것과 같다. 금방 자고 일어난 듯이 부은 여성의 눈은 아침 이슬을 머금은 화초 같은 느낌을 준다.

 꽃이 예쁘면 벌이든 나비든 많이 모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아마 관상서에 '눈꺼풀이 두툼한 여성은 남자를 많이 겪는다.'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마찬가지로 남자의 얼굴이 동안이면 어린애 같은 느낌을 주므로 여성의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 이런 이유로 바람둥이 관상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남성이 눈꺼풀이 두툼하면 신장이 강하므로 배짱과 추진력이 있다. 남자가 신장이 약해지면 두려움이 많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공포를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내가 강하면 아무래도 남의 눈을 적게 의식하고 자유롭게 행동한다.

 

 눈꺼풀이 두툼한 남성은 신장이 강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므로 성에 대해 비교적 일찍 눈을 뜨는 편이다. 또 성격이 대담하고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술을 즐긴다. 결국 주색(酒色)에 빠지기 쉽다. 성기능은 좋지만 밑에 있는 살도 두툼해서 성감은 둔한 편이다. 자기가 둔하니까 쾌감을 덜 느껴서 더 많은 여성을 상대해 보고 싶어 한다.

혹시 다른 여성이랑 해보면 더 나은가 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색이 지나치면 눈꺼풀이 심하게 붓거나 반대로 눈꺼풀에 있는 살이 빠진다. 이때는 이미 정력이 고갈된 상태다.

 정력이란 내려가기는 쉬워도 올라가기는 어렵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남자의 정력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절제된 생활이야말로 가장 좋은 정력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성이 눈꺼풀이 두툼하면 활동적이고 정(情)에 약해 눈물이 많은 편이다. 정 때문에 유혹이나 감언이설에 빠지기 쉬우므로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 그 유혹에만 넘어가지 않는다면 성품이 온후하고 가정적이어서 남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이고 식탁에 장미 한 송이 꽂고 기다릴만한 센스 또한 있는 여성이다.

 

 눈꺼풀에 살이 많다는 것을 성기 안쪽의 살이 두텁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살이 두터우면 아무래도 반응이 느린 편이다. 반대로 남자는 두터운 살과 닿는 접촉면이 넓어서 느낌이 강하므로 조루가 되기 쉽다. 그러면 두 사람의 오르가즘은 타이밍이 안 맞게 된다. 나는 애피타이저를 먹고 있는데 상대방은 식사를 끝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여성은 워밍업을 오래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섹스에는 규정 타임이라는 게 없다. 다른 사람이 30분 한다고 나는 1시간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다양한 전희의 방법을 개발하여 전희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되는 여성이다.

 남편과 아내의 성 문제는 결국 스타일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마음이 아무리 맞아도 몸이 안 맞는다면 만족은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의사가 진단을 잘 해야 하듯이 먼저 스타일을 잘 파악하라.

[출처] 남녀 얼굴여행|작성자 구암

Posted by 일절파파